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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매버릭을 보다가 문득 칵테일 생각에 검색을 했더니 이미 한 때 홈텐딩이라는 유행이 있었나봅니다. 덕분에 관련 자료가 많아서 한 때 막연하게 동경했던 홈바에 뒤늦게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큐라소?

칵테일의 재료에 대해 검색해보면 크게 "베이스, 시럽, 주스, 탄산, 가니쉬"로 분류를 하더군요. 베이스는 메인 재료가 되는 술을 말하며, 가니쉬는 칵테일을 장식하는 레몬이나 체리, 올리브 등등의 재료입니다.
왠만한 재료들은 다 동네마트에서 구입이 가능한데 베이스 중에 리큐르, 또는 큐라소라고 하는 재료는 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리큐르는 술의 종류 중 하나이고, 큐라소는 리큐르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큐라소라는 섬에서 생산되는 오렌지 껍질로 만든 술이라고 하는데, 원래는 투명색이거나 연한 오렌지색인데 여기에 색소를 첨가하여 여러가지 색의 리큐르를 만들어낸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시럽도 있습니다.
리큐르는 대부분의 칵테일에 필수로 들어가는 재료이기 때문에 결국 이 리큐르를 구입하는게 관건이었습니다. 제 생각엔 리큐르만 구했다면 칵테일 재료 준비의 90%는 해결된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형마트나 주류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와인25(http://wine25plus.com/)라는 온라인 주문을 이용했습니다.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파란색으로 시작해봤습니다.(지금와서 얘기지만 파란색이 뭔가 불량식품 느낌이 나고, 한 두번은 괜찮겠지만 계속 파란색만 마시자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더군요. 지금 시작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무색의 트리플섹으로 시작하시는 걸 권하고 싶네요.)
 
 
 

레시피

가장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던 큐라소를 구했으니 이제 거꾸로 블루큐라소를 이용한 칵테일을 검색해봤습니다.
블루 라군, 아쿠아 마린, 미드나잇 키스, 블루 먼데이, 블루 마가리타, 블루 하와이안, 블루 버드 등등등
결과적으로는 파란 칵테일에 금방 질리긴 했지만, 사진들을 쭉 모아놓으니 여름 느낌은 확실히 나네요.
레시피들을 쭉 살펴보다가 저만의 정리 방법이 떠올라서 다음과 같이 정리해봤습니다.
얼음과 쉐이킹은 기본인거 같고 가니쉬는 적당히 센스로 한다고 하면, "베이스, 리큐르, 쥬스믹스"의 배합으로 함축되는 듯.
칵테일의 레시피를 보면 ml 단위로 표시된 경우도 있고 oz라는 단위로 표시된 경우도 있습니다. 칵테일 전용 도구를 사용하다보면 oz.가 편하기도 하고, 결국 가장 중요한 혼합 비율이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저는 oz.를 사용하였습니다. 참고로 소주 잔을 가득 채우면 50ml이고, 양주용 샷글라스는 1 oz, 30ml라고 합니다.
 
 
 
 
 
베이스
 
 
리큐르
 
 
쥬스믹스
 
 
얼음 + 쉐이킹
 
 
가니쉬
 
 
Blue Lagoon
 
보드카 1 oz.
 
블루큐라소 1/2 oz.
 
레모네이드 fill up
 
얼음
 
 
 
 
Aquamarine
 
보드카 1 oz.
 
블루 큐라소 1/2 oz.
피치트리 1/2 oz.
 
사과쥬스 4 oz.
 
얼음 + 쉐이킹 12초
 
 
 
 
Midnight Kiss
 
보드카 1 1/2 oz.
 
블루 큐라소 1/2 oz.
 
레몬주스 1티스푼(5ml)
샴페인 fill up
 
얼음 + 쉐이킹 12초
 
 
 
 
Blue Monday
 
보드카 1 1/2 oz.
 
블루 큐라소 1/2 oz.
트리플섹 1/2 oz.
 
 
 
얼음 + 쉐이킹 12초
 
 
 
 
Blue Margarita
 
데킬라 2 oz.
 
블루 큐라소 1 oz.
트리플섹 1 oz.
 
라임즙 1 oz.
 
얼음 + 쉐이킹 12초
 
라임, 소금
 
 
Electric Blue margarita
 
데킬라 1 oz.
 
블루 큐라소 1/2 oz.
피치트리 1/2 oz.
트리플섹 1 oz.
 
레모네이드 4 oz.
 
얼음 + 쉐이킹 12초
 
 
 
 
Envy
 
데킬라 1 1/2 oz.
 
블루 큐라소 1/2 oz.
 
파인애플 주스 2 oz.
 
얼음 + 쉐이킹 12초
 
체리, 파인애플
 
 
Blue Hawaiian
 
럼 1 oz.
 
블루 큐라소 1/2 oz.
 
파인애플 주스 1 oz.
라임즙 1/2 oz.
 
얼음 + 쉐이킹 12초
 
체리, 파인애플
 
 
Blue Bird
 
진 2 oz.
 
블루 큐라소 1 oz.
트리플섹 1 oz.
 
레몬즙 1/2 oz.
 
얼음 + 쉐이킹 12초
 
 
 
 
 
 
Blue Lagoon
 
Aquamarine
 
 

비용

모아놓고 보니 블루 큐라소와 함께 사용되는 베이스로는 주로 보드카와 데킬라가 많은 것 같습니다. 왠지 냉동실에서 꺼낸 보드카와 파란색은 잘 어울릴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
베이스가 되는 보드카나 데킬라는 동네 슈퍼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같은 곳에 가면 작은 병 2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마트에 간 김에 각종 쥬스나 라임을 함께 사옵니다.
지금까지의 비용을 더해보면
보드카 2만4천원, 블루 큐라소 1만6천원, 라임 1천원, 그리고 쥬스는 집에 있는 걸로 대충.
이렇게 하면 시작으로 총 5만원이 넘지 않네요.
자! 이제 재료가 준비됐으면 레시피대로 잔에 차례로 붓기만 하면 되는데, 파란색 칵테일들은 대체로 얼음을 넣고 쉐킷쉐킷을 해줘야 하는게 대부분이더군요.
첨엔 집에 넘쳐나는 요런 보틀로 쉐이커를 대신했었지만
 
 
 
기왕 시작한거 좀 더 가보자는 생각에 검색을 해봤더니 의외로 장비 가격이 꽤나 저렴했습니다.

남자들의 많은 취미가 그렇듯 일단 장비를 갖추고 시작을 해야 뭔가 제대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날 것 같아서 이참에 하나 장만해 봤습니다.

 

앗! 모히또!

그러고보니 정작 모히또에 대한 소개가 빠졌네요.
모히또는 탄산수 1컵, 설탕 1스푼에 화이트럼이라고 하는 바카디 1 1/2 oz.를 넣고, 라임과 애플민트를 빻아서 넣으면 끝입니다. 백종원이 애플민트 대신 깻입을 넣고 소유진의 마음을 뻇었다는 얘기 들어보셨죠?
 
 
 
 

마치며

이제 홈텐딩의 경력직이 되고나니 괜찮은 자료들이 슬슬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본 중엔 앱솔루트 보드카의 홈페이지에서 칵테일 입문을 위한 자료들을 가볍고 깔끔하게 잘 정리 해 놓은 것 같습니다. 아래 링크를 연결하였으니 다양한 칵테일들을 한 번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모두들 즐거운 휴가 보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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